보고 나서

호텔 델루나ㅣ착하게 살자.

서광, 2021. 11. 2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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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상문임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會者定離 去者必返

 

2019년에 방영했던 드라마를 이제야 봤다. 드라마는 호흡이 긴 것과 더불어 매주 기다리는 것도 적성에 안 맞아 챙겨보지 않는다. 한창 피오에 빠져있을 때 그가 조연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보고 싶었는데, 그땐 넷플릭스에 이 작품이 없었더랬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시청이 가능하길래 주말을 이용해 정주행 했다.

 

일단 아이유가 매 화 매 씬, 매 컷마다 화려하게 입고 나오는 룩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화려한 것도 수수한 것도 잘 어울려 어떤 컨셉이든 거뜬히 소화해 내는 걸 보고 있으면 너무 예쁘고 대리만족이 된다. 

 

내용 면에선 '도깨비'나, '별에서 온 그대'와 비슷한 느낌도 받았다. 천 년을 넘게 살면서 사랑하는 이들을 떠나보내야하는 삶은 가히 상상도 안 된다. 그들이 사소한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지 않으려는 이유도 알 듯하다.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라는 노래 제목처럼 말이다.

 

실로 백세시대에 접어드는 현실이다. 오래 살아서 뭐 하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삶에 대한 집착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때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야겠지. 그 끝에서 후회 없었노라 편하게 눈 감고 싶다. 

 

+

연우 역을 맡은 배우가 스카이 캐슬의 황우주 역을 맡은 찬희인 줄 알았는데, 이태선이었다. 두 배우가 다르단 걸 알고 난 후 갑자기 혼자 시작된 닮은꼴 찾기. 찬희 - 이태선 - 서경환 - 표예진 이렇게 네 명이 내 눈에 닮은 듯 했다. 

또 고청명 역으로 나온 이도현 배우는 JYP 소속의 ITZY  예지와 닮았다고 생각한다. 

 

 

2021.11.21.일ㅣ넷플릭스ㅣ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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