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상문임으로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습니다.
- 저자
- 바트 반 그늑튼
- 출판
- 크루
- 출판일
- 2023.08.25
외국인은 북한에 갈 수 있군요..??
예전에 유튜브에서 한 한국인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서 북한 사람들을 만난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북한 사람들은 마치 호기심 넘치는 어린아이 같았다.
그들은 서로 남과 북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쉴 새 없이 묻고 답했다.
대화를 나누는 그들을 보며 생각했다.
'실제 북한은 어떤 곳일까.'
북한을 생각할 때면 꼭 미지의 세계 같다.
그럴만도 한 것이 정치적 이념으로 나뉜 지 80여 년이 되어 간다.
일반인들이 느끼기엔 이렇다 할 교류도 없고, 북한의 콘텐츠를 접할 기회도 없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발견하게 된 책.
네덜란드인의 북한 탐방기라니.
초고는 네덜란드어와 영어를 거친 끝에, 한국어로 출간 됐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변환되는 과정엔 저자의 아내가 직접 참여했다.
아쉬운 점은 전문 번역가는 아닌 탓에 매끄럽지 못 한 문장이 많았다.
저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에 대해 촛점을 맞췄다기 보단, 원문을 토씨 "그대로" 옮기려고 한 느낌이 컸다.
혹은 교정교열가가 없었거나? 몇 몇 문장을 읽을 때 김정선 씨가 생각났다.
저자는 아버지와 함께 북한을 여행했다.
외국인이라고 해도, 자유 여행은 불가하며 고려 투어를 통해 패키지여행만 가능했다.
아버지는 네덜란드에서 출발했으니 긴 여정이 응당하다 쳐도
인천에서 출발한 저자는 베이징과 단둥을 거쳐 북한 신의주로 입국할 수 있었다.
서울에서 개성까지 직선 거리 약 58km, 평양까지 약 193km임에도 뺑 - 돌아가야 한다.
책 제목이 왜 '직항'은 '없다' 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행 일정은 총 6일이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사건과 느낀 점을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저자 역시 평범한 북한 시민들의 생활에 관심이 많아, 때때로 이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책에 등장하는 장소 중 가보고 싶은 곳은 옥류관뿐이었다.
언젠가 북한에 갈 수 있다면 꼭 금강산과 백두산을 가 보고 싶다.
(물론 백두산은 중국을 통한다면 지금도 갈 수 있겠다만)
여권을 맡긴 채로 가이드의 감시 아래서 움직여야 하는 여행이다만
북한이란 곳을 갈 수는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저자의 유튜브 채널에 북한 여행기가 업로드되어 있는데 완독 후에 보려고 아껴뒀다.
이제 책을 다 읽었으니 영상을 봐야겠다.
밑줄 친 문장을 옮겨보자면 아래와 같다.
✏ p. 252 안타깝지만 우리는 가이드들이 그 위스키를 좋아했는지, 누구와 함께 마셨는지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다.
✏ p. 253 '다음 만날 그날까지'라는 어색한 인사와 함께 말이다.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이 아주 낮을 것이다.
나만의 독서 키워드 3개
1. 자유
2. 베일
3. 사슬
완독일 : 2024.01.31 수ㅣ소장, paper,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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