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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이 비슷하다고 느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즐거운 일이다. 어떤 관심사에 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뜻이니까.
어느 순간 부터, 이 사람 생각보다 나와 너무 다른 취향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문득 <시선으로부터> 에서 읽었던 문장이 어렴풋 떠올라 다시 책을 뒤져봤다.
페이지 91에 나오는 문장이다. ‘미술관을 좋아하는 사람과 박물관을 좋아하는 사람이 결혼하면 잘살 것 같지만, 은근히 서로 한 치도 양보하지 않는 상태가 자주 되곤 했다.’
농구를 좋아하는 A와 축구를 좋아하는 B에게 너희들이 좋아하는 것은 전부 스포츠로 분류되니까 이야기가 잘 통하겠다. 라고 말하는 C 같달까나.
나는 그에게 더 이상 내 의견에 맞장구를 쳐 주길 기대하지 않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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