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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는 하루

2020년 12월 한 달 간의 플라스틱 일기

by 서광, 2022. 6.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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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1일

어제부터 플라스틱일기 챌린지가 시작됐다.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없어서 게시물을 안 올렸는데, 생각해보니 플라스틱 배출이 없었던 날엔 없다고 올리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 늦게나마 올려본다.

❣️내가 플라스틱 줄이기를 실천하는 방법 몇 가지

1. 배달음식을 안 시켜 먹으려 노력한다.
( 너무 먹고 싶을 땐 매장에서 먹으려고 함. 요새는 그것마저 안 되서 슬프다.. ㅠㅠ )
(포장이 가능한 경우는 락앤락 등을 들고 가서 괜찮으면 여기다 포장해줄 수 있냐고 물어 봄..)

2. 시장에서 과일을 산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과일을 팔 때 플라스틱 통에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방울토마토!!! 그래서 비니루에 담아주는 시장에 가서 과일을 사고 비닐 대신 가져간 주머니에 넣어달라고 한다.)

3. 요새 샴푸,린스,주방세제를 천연 비누로 바꿨다.
( 삼푸바는 써 본지 얼마 안 되서 잘 모르겠는데 주방비누는 확실히 세정력이 좋고, 커피가루로 만들어서 그런지 퐁퐁보다 찝찝함도 덜 하다.)

4. 장 볼 때, 포장 용기가 플라스틱으로 된 것과 종이나 유리 등 다른 재질로 되어 있는 것 중에 후자를 고르려고 노력한다.
(특히 계란이랑 요거트 살 때 그렇다.)



2020년 12월 2일
카페 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일회용기... ㅠㅠㅠ 망할 코로나..



2020년 12월 3일
바닐라맛 우유에 에스프레소 넣어 먹으면 맛있다는 짤을 어디선가 봤던게 문제였을까

집에 얼려둔 에스프레소 마셔야하는데 여기다 먹으면 딱이다! 하구 사 버린 뚱바 바닐라맛..

에스프레소 얼음 2개 넣어 마시니 홈카페가 따로 없다. 재택근무 할 때 넘나 꿀인 것..

그렇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재활용 100% 가능하다고 하니
단지는 깨끗이 세척하고 뚜껑도 분리해서 버리자구요!
#지구를지켜바나나

 



2020년 12월 4일
오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이 없었던 이유
1. 재택근무함.
2. 아침 겸 점심으로 오트밀 먹음.
3. 저녁에 집밥 해 먹음.
4. 아무것도 안 샀음.
5. 택배 받았는데 종이 포장재에 옴.

#플라스틱제로#다달이체험단



2020년 12월 5일
🏠❣️집순이의 최대 장점 쓰레기 배출이 없다.

+ 사실 오늘 올리브영 세일이라길래 다 써가는 립밥하고 핸드크림 사러 갔었는데... 주말 아침부터 너무 부지런 떨었던 탓일까 매장 오픈도 안 해서 터덜터덜 돌아왔다.. ㅎ 😷

+ 오늘은 5일! 5일은 5일장 서는 날!
평소에도 시장 근처는 종종 지나갔었는데, 장날에 처음 와보나?? 싶은 생각을 했다.
처음 마주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굉장한 활기는 마치 새벽 수산시장에 물건을 사러가는 갓 스무살 청년 사업가에게서 뿜어져 나올 법한 열정 같았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한 요즘, 우연히 마주한 삶의 생생함에 기분이 좋았다.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인데, 그 나이 지긋하신 분들이 마스크를 꼼꼼히 쓰고 다니시는 게 괜히 뭉클했던 하루.

+ 시장 길바닥에 신문지 한장 툭 깔아두고 그 위에 널려있는 무들, 당근들, 바구니에 알알이 들어찬 과일들, 다라이에 각종 해산물들과 박스 귀퉁이를 잘라 적은 가격표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일회용 플라스틱용기에 포장된 상품들이 더 위생적이라는 생각은 어디서 비롯된걸까?
(타인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나는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대형마트가 일상이 된 오늘날, 우리는 전통시장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진 않을까하고 말이다.

+물론 일회용 사용의 가장 큰 이점은 간편함이겠지만 말이다. 흙당근 대신 세척당근을, 깐마늘을, 손질된 재료들을 사는 것 역시.

실제로 주변 사람들을 보면 설거지하기 귀찮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회용품을 손쉽게 소비한다.
그들에게 일일이 잔소리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럴 자격도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행동만 할 뿐이다. (너무 소극적일까?)

조금은 귀찮은 일이 좀 더 오래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한다.

고속도로를 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비포장도로에선 자연과 부딪히며 더 멋진 경치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처럼.

#전통시장

 


2020년 12월 6일

크림치즈를 다 먹었다!
붙어있는 스티커 드릅게 안떼진다 🤬

#필라델피아


2020년 12월 7일

 

매일 바이오 요거트 드링크 일주일에 한 통씩 비우는 중..! 그나마 플라스틱이 적게 나오는 요거트 제품..!

1주차#플라스틱일기미션
가장 많이 나오는 종류는 PP
(사실 제일 많이 나오는 건 비닐류라고 생각함.. 🧐💭)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방법보다 중요한 건 실천하려는 마음가짐 같다.


2020년 12월 8일
다 써가는 립밥과 핸드크림 아주 꾹꾹 눌러쓰는 중.. 아마 조만간 쓰레기로 나올 듯 ..!

#노플라스틱#플라스틱제로


2020년 12월 9일

이마트에 장 보러 갔다가 산 쓰레기 ㅎ
파김치가 무려 47.552% 마감 할인 하고 있어서 안 살 수가 없었다..! 파김치의 단짝 진진짜라두 번들로 사옴...ㅎ

오늘 총 46200원 어치 샀는데, 그 중 요플레 뚜껑과 비닐을 제외하면 유일한 플라스틱 포장이었다.

바닐라맛 우유 4개짜리랑 호빵, 디저트떡 사고 싶었는데 전부 플라스틱 포장으로 되어있어 안(혹은 못)샀다.

바닐라맛 우유는 사고 싶은 마음을 꾹꾹 참고, 호빵은 편의점에서 찜기에 든 낱개로 파는 걸로 사묵짜 ,, 생각했다. 떡은 어차피 냉동고 꽉 찼는데 하면서 내려놨다.

좀 더 친환경적인 포장이 많아진 대형마트를 꿈꿔본다.

#자취생의장바구니

+ 기분 좋은 일 하나 자랑하자면 귤 샀는데 버스 기사님 드렸더니 되게 좋아하셨다. 그리구 내릴 때 잘가요~~ 라구 인사해주셨다 히히.


2020년 12월 10일

오늘 가장 많이 나온 쓰레기는 귤 껍질 .. ㅎㅎ
🍊🍊🍊🍊🍊🍊🍊🍊🍊🍊🍊😀


2020년 12월 11일

오늘도 #노플라스틱#플라스틱제로
기부니가 조타 *ଘ(੭*ˊᵕˋ)੭* ੈ✩‧₊˚

2주차 #플라스틱일기미션 성공!

✅라이터는 일반쓰레기에 배출.
✅보조배터리는 건전지로 분리 배출.


2020년 12월 12일

 #노플라스틱#플라스틱제로 66일 동안 지속하면 습관이 된다는데...!


2020년 12월 13일

오늘은 두 건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왔당..!


2020년 12월 14일

조금만 의식하면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잡혀가는 것이 기분 좋은 월요일 :)


2020년 12월 15일

왠지 ..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어야만 할 것 같은 압박이 드는 건 왜지 🤔


2020년 12월 16일

내 아침을 책임지고 있는 요거트와 우리집 생수


2020년 12월 17일

협력사에서 개발 중인 신제품 베타서비스 후 피드백 해준 답례로 점심 식사 제공 받았다.
무척이나 맛있었지만 어마무시한 플라스틱 쓰레기 대방출 ..!
꾹꾹 눌러 쓴 립밤과 핸드크림, 그리고 새로 산 립밤 포장 쓰레기


2020년 12월 18일

오늘은 쓰레기 배출 없는 날! 유후 🥳

최대한 플라스틱용기 사용을 자제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나오는 플라스틱 류 중 하나가 화장품인데
오늘 스브스 카드뉴스에서 종이로 화장품용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에 관한 기사를 봤다.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고,
환경을 위해 행동한다고 했다. 그 말에 심쿵 💘

뭐든지 생각만으론 이룰 수 없다.
행동을 통해 비로소 완성되는 것. 움직이자.
지구를 위해, 나를 위해 💚🌍💙

+ #제로웨이스트 실천하는 3주차 #플라스틱일기미션

샴푸 대신 사용하고 있는 샴푸바.
거품도 잘 나고 세정력도, 향기도 좋다 👍
머릿칼에서 은은한 비누향 나는 사람 나야 나


2020년 12월 19일

어느덧 12월도 월말을 향해가고 있다.
13일만 지나면.. 올해도 끝이라니... !!!
코로나나 제발 좀 끝이 오길 🙏 🥺

오늘 읽은 책에서 발견한 단어가 어제의 생각을 대변해준다. 百事不如一行.

실천으로 2020년을 마무리하길, 이행하는 2021년이 되길.


2020년 12월 20일

쓰레기 배출을 안 하려고 의식하는 것이 점점 습관화 되고 있다고 느껴진다 ( ˘ ³˘)♥


2020년 12월 21일

회사 동료가 파베초콜릿 만들어 줘서 생긴 플라스틱통과 플라스틱 포크, 그리고 오늘 문방구에서 산 2032 건전지를 감싸고 있던 포장재.


2020년 12월 22일

열 뻗치는 하루였지, 수고했다 나 자신 👏🏻👏🏻👏🏻


2020년 12월 23일

오늘 이디야에 컵 가져가서 커피 받아왔당 히히 근데 이디야는 에스프레소를 안 팔더라? 🤔


2020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니까 케이크 샀는데, 뜻 하지 않게 나온 플라스틱들..!
생크림 별로였다.. 그냥 치즈케이크 살 걸 힝구

건조한건 참을 수 없지!!! 바디크림 싹싹 긁어 바르기 🧖‍♀️🧴💦


2020년 12월 25일

에코 크리스마스 🎄🎅🏻💚🌍💙


2020년 12월 26

집콕하며 재충전 🔋🔌⚡️


2020년 12월 27일

케이크 한 판 뚝-딱 해치웠다 🎂


2020년 12월 28일

추석 선물로 받았던 애물단지와
#4주차 #플라스틱일기미션


2020년 12월 29일

플라스틱 제로!


2020년 12월 30일

실로 오랜만에 다 비워버린 잉크...!
문방구에 가면 심지만 따로 팔겠지요???
볼펜은 멀쩡한데 버리기 아깝다.
마치 보내기 아쉬운 2020년 마냥.

한 달간 플라스틱 일기를 쓰면서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플라스틱이 범람하고 있는가를 느끼게 되었다. 또 사용을 줄이기 위해선 아주 사소한 곳까지 신경써야 한다는 것도. 아주 조금만 방심하더라도 순식간에 쓰레기를 배출하기 쉬운 우리네 일상.
새로 올 한해는 조금 더 친환경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길 🙏

+ 30일 중 17일은 #노플라스틱#플라스틱제로 💚🌍💙

환경에 관심을 갖고난 후 종종 눈에 띄는 기후관련 정책이나 이슈를 접할 때마다 반가운 마음이 든다.

원전이나 석유 석탄 등, 당장 끊어낼 수 없는 것들부터 여러가지 얽히고 설킨 이해관계 등등.
단번에 바꾸긴 어렵겠지만 조금씩 꾸준히 바꿔나갔으면 좋겠다. 십시일반이란 말도 있지 않던가!
환경을 아끼는 마음을 지닌 사람이 늘어나길 🌱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단 말은 어디서나 통하는 진리임을 2020년이 저물어가는 중에 다시 한번 깨달으면서 #itismyplanet #지구는하나뿐


 

어쩌다 알게 된 플라스틱 일기 챌린지에 참여하여, 한 달간 열심히 그린 모드로 살아봤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타입이 아니라서, 일회용컵은 많이 나오지 않았지만, 플라스틱 포장재는 주변에 널렸다는 것을 다시금 실감했다. 요새는 기후위기라던가, ESG, 친환경, 탄소 중립 등의 키워드가 자주 언급된다. 불과 몇 년 전과 비교해봐도 환경 감수성이 높아졌다는 걸 짐작할 수 있다. 개인의 노력과 더불어 기업에서 큰 힘을 써 준다면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챌린지 참여를 위해 만들었던 계정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열정으로 가득했던 기록물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블로그에 백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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